'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
<세.선.영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 편강한방연구소입니다.
지난 27일, 세 번째 <'세.선.영' 프로젝트>로 안산시 장애인 복지관에 구전녹용을 기부했는데요.
이 중 세 가정에는 저희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녹용을 전달드리고 왔습니다.
후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신 안산시 장애인 복지관 측 사회복지사 두 분과 동행한 가정 방문.
어떤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 첫 번째 가정. 윤수현 님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윤수현 할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가 있었던 윤수현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처음 중풍을 앓고 이후 총 세 번의 중풍을 더 앓게 되셨다고 합니다.
불편한 몸이셔서 말씀하시는 게 상당히 불편하시고 청력 또한 아주 안 좋아서 한쪽 귀만 간신히 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나오신 돌봄 선생님께서 글로 써서 보여주시거나 그나마 들리는 귀에 대고 아주 큰 소리로 말씀해주셔야 의사소통이 가능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매주 일요일부터 금요일.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일상생활을 도와주시고, 나머지 시간엔 윤수현 할아버지의 형제분께서 보살펴 주신다고 합니다.
윤수현 할아버지는 이따금씩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주변 공원을 방문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데 요즘같은 겨울엔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들리지 않는 TV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계시답니다.
윤수현 할아버지는 심한 지체 장애로 인해 말씀 하시는 게 많이 불편하심에도 저희들에게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가며 가족들에게 잘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평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기에 너무 외로우셨는지, 많은 사람들의 방문 자체가 반가워 눈시울을 붉히셨는데요.
윤수현 할아버지가 어렵사리 말씀해주신 감사인사를 이렇게 글로 대신 써보여드립니다.
"나 때문에 부모님께서 고생하셨어요. 돌아가시고 보니 같이 살아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웠죠.
가장 중요한 존재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니 가족에게 꼭 잘해줘요."
"우리 선생님들(편강한방연구소 임직원들)이 내 몸 건강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치아가 약해서 음식 섭취가 어려워,
체력이 약해졌는데 여유가 없어서 이런 것을 사먹을 수 없었어요.
이렇게 영양보충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두 번째 가정. 심영희님
저희가 두 번째로 찾아간 가정은 지적 장애를 가진 고등학생 쌍둥이 형제를 키우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폐지 줍는 일을 하시고,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간 시각이라 할머니께서 저희들을 반겨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손주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많이 들려주셨는데요.
다행히 요즘은 게임 대신 웹소설 보는 데에 열중이라고 합니다.
쌍둥이 형제는 중학교 때 지적장애 3급을 받았는데요.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셔서 올해는 주민센터로부터 김장김치도 후원받은것에 대해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자신을 소개하실 때 "심청이 할 때 심! 영희"라고 하신 할머니께서 갖고 계신 한 가지 걱정은 바로 건강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평소 천식을 앓고 있고 심장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하셨는데요.
저희와 대화를 할 때도 호흡이 불편하신 듯 보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전에 이미 호흡기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었지만 수술이 안된다 하여 더이상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쌍둥이 형제의 친어머니는 미혼모로 현재 연락이 끊긴 지 3년이 되어가신다며 따님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시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딸 같고 아들같은 저희들에게 따뜻한 말씀도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마음은 있어도 남한테 베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을 내가 알어서... 하여튼 너무 감사해요."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저희들이 돌아갈 때 문 앞까지 마중을 나와주셨는데요.
건강하시라고 마지막 악수를 하고 나오는데 할머니 손이 너무 따뜻해서 저희 모두의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 세 번째 가정. 조진옥님
마지막 가정으로 가면서 사회복지사님들은 '이번 가정은 소통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조진옥 할머니께서는 지적장애 1급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돌봄 선생님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조진옥 할머니께서는는 특히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어서 무엇이든 '아까' 혹은 '방금 전에'등으로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자연스레 안좋아지는 눈과 귀, 특히 눈은 백내장이 온 상태이지만 오랜 시간 방치해 둔 탓에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요.
치아 또한 발치되어 틀니를 끼고 계시는데 이 때문에 혀가 앞으로 나오게 되어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을 하고, 치아 사용이 어려워 식사를 제대로 못해 영양불균형이 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녹용은 부족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진옥 할머니께 정말 좋은 선물이라고 돌봄선생님께서 무척 기뻐하셨어요.
지적장애 1급. 정신적으로 안좋은 상태라 돌봄 선생님께서는 하루 종일 보살펴 주시면서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조진옥 할머니를 비롯해 총 세가정을 방문하며 느낀 것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꿈꾸고 있는 삶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기부도 소외된 가정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실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은데요.
가정방문 이후 안산시 장애인 복지관의 조혜림 사회복지사님과 돌봄선생님(활동보조사)으로부터 정성이 담긴 손편지가 도착 했습니다.
그 날의 따뜻했던 온기가 아직까지 느껴지네요.^^*
편강한방연구소는 지속적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전하는 선함이 널리 퍼져,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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